윈도우 개발자가 맥북프로 1년 사용 후기
개발자로서의 경력에 있어 윈도우와 맥OS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운영체제의 특성으로 인해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엇갈리고 있죠. 윈도우OS를 주로 사용해왔던 필자 역시 최근 1년 간 맥북프로를 사용하면서 애플 제품의 장단점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본 포스팅에서는 맥북프로 사용 후기와 함께 애플 제품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맥북프로의 장점
탁월한 하드웨어 완성도
맥북프로의 하드웨어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바디 디자인, 선명하고 아름다운 디스플레이, 뛰어난 음질의 스피커 등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완성도 높게 구현되어 있죠. 특히 터치패드의 부드러운 감촉과 다양한 멀티 터치 기능은 마우스 없이도 편리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또한 오랜 시간 사용해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지 않아 외출 시에도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
맥북프로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애플 특유의 감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디서든 사용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외관과 브랜드 이미지는 개발자로서의 자부심을 높여줍니다. 게다가 맥OS의 직관적이고 편리한 UI도 작업 몰입도를 높여주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유닉스 기반 운영체제의 장점
맥OS는 리눅스와 유사한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입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에게 익숙한 다양한 개발 도구와 패키지 매니저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죠. 또한 보안성이 뛰어나 바이러스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애플의 독자적인 전문 소프트웨어들이 제공하는 강력한 기능들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맥북프로의 단점
과도한 가격
아쉽게도 맥북프로의 가격은 많은 개발자들을 당황스럽게 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맥북의 사양을 살펴보면, Intel i5 프로세서, 16GB RAM, 512GB SSD 모델에 약 250만 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동급의 윈도우 노트북 대비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이상의 비싼 가격이죠. 하드웨어 성능 대비 지나치게 높은 가격책정이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악세사리 구매 부담
맥북을 구매하면 본체와 충전기만 제공받게 됩니다. HDMI, USB 등의 기본 포트들은 모두 별도의 어댑터를 구매해야 합니다. 이러한 애플의 악세사리 정책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하고 추가 비용 지출의 부담을 안겨주죠.
고질적인 한글 입력 문제
맥OS에서의 한글 타이핑 속도는 매우 답답합니다. 빠른 속도로 한글을 입력하다 보면 키 입력이 밀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죠. 심지어 한/영 전환 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큰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입니다.
국내 서비스 제한
국내 금융기관이나 정부 기관 웹사이트의 경우, 공동인증서 등의 ActiveX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맥OS에서는 이용에 제한이 있어 불편을 겪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OS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불편한 멀티태스킹 환경
맥OS의 화면 관리 시스템인 '미션 컨트롤'은 윈도우와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전체 화면으로 실행된 프로그램 위에 다른 창을 띄울 수 없으며, 각 데스크탑 간 창 이동도 불편합니다. 이는 다중 모니터를 활용하거나 동시에 여러 창을 사용해야 하는 개발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결론
맥북프로는 탁월한 하드웨어와 세련된 디자인, 유닉스 기반 운영체제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가격, 악세사리 정책, 한글 입력 문제, 국내 서비스 제한, 불편한 멀티태스킹 환경 등의 단점들로 인해 개발자로서의 필자의 경험상 윈도우 PC의 사용을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PC 선택 시 개발 생산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윈도우 PC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애플 제품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필자에게 맥북프로는 처음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죠. 이번 1년간의 경험을 통해 그 이유를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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